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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이건 말이 안 돼요. 집값이 천정부지로 베픽 파워사다리 오르니까 패닉 바잉을 하는 거죠. 자산의 80%가 집에 들어간 것도 위험한데 전 재산 2억원에 대출을 해서 6억원짜리, 7억원짜리 집을 eos파워볼 중계 사잖아요. 지금 안 사면 평생 집을 못 가질 거라는 불안감. 버블은 그때 형성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거품이라면, 와르르 무너지지 않겠어요. 너무너무 위험하다는 겁니다.

“사교육이 양질의 교육입니까. 저는 가장 하질(下質)의 교육이라 보는데요. 유대인들이 왜 부자가 됐을까요. 엄마가 직접 교육을 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할 교육을 하청(下請)을 준 것이 사교육이에요.”

― 엄마가 직접 교육해야 한다는 말은 자칫 여성은 전업주부를 해야 한다고 들립니다. 일하는 엄마들이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엄마가 하는 교육이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같이 저녁 먹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하는 것. 나중에 돈 벌어서 어려운 사람 도와줘야 한다, 이런 걸 가르치는 겁니다.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을 왜 시키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그럽니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 한다고요. 그런데 그 공교육을 망친 사람들이 학부모 아닌가요.”

― 그런데 ‘부자’는 누굽니까. 기준이 뭡니까.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죠. 돈이 없어서 비굴하거나, 아쉬운 소리를 안 하는 것. 특히 은퇴 후 노인이 됐을 때 돈으로부터 자유롭다면 부자죠. 돈이 나를 다스리느냐, 내가 돈을 다스리느냐, 돈에 종속됐느냐, 그렇지 않으냐. 예를 들어 999억원이 있는 사람이 1억원만 더 있으면 1000억원이라고 아등바등하면 부자가 아닌 거죠. 그보다 적은 돈이라도 ‘죽을 때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다면 부자인 거고요.”

― 그 기준에서 ‘존리’는 부자인가요.

“한 탈북자 여성이요. 주식이란 걸 알고 잠을 못 잘 정도로 설답니다. 내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신세계였던 거죠. 그의 남편은 한국 사람인데, 남편이 반대해서 투자를 못 했다고 하더군요.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막상 자본주의에 사는 사람이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요.”

― 그 탈북자는 결국 투자를 시작했나요.

“모르죠.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각지에서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났죠. 어떤 날은 연세 지긋하신 분이 며느리를 데리고 왔어요. 손자한테 몇백만원씩 사교육비로 쓰지 말고 같이 주식해보자고 며느리를 설득시키시더군요. 그랬더니 그 며느리가 저를 가리키며 ‘아버님, 저 사람 사기꾼이에요’ 하더군요.”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걸 물어보시네요. 주식을 갬블링(도박)으로 착각한 거예요. 주식은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해요. 다른 건 건드리면 안 됩니다. 주식을 팔 때는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기 위한 거지 현금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에요. 매달 월급의 일정 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면 그건 떠난 돈이에요. 기다리면 올라갈 텐데 그걸 결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어요.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많이들 여기지만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2020년 9월에 유명한 경제학자가 ”위기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겠어요. 그 말을 듣고 주식을 전부 현금화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런 건 맞출 수가 없어요. 누군가 내가 은퇴한 이후 내 노후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지금 소득의 10~20%를 꾸준하게 펀드에 투자하면 됩니다.”

투자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을 알고 싶습니다.

“20대면 밟아서 달려가야 합니다. 주식 100%로요. 나이가 들수록 주식의 변동성을 견디지 못할 수 있어요. 그러니 주식 비중을 조금 줄이는 게 좋겠죠. TDF(Target Date Fund)도 좋은 방법이에요. 미국에서는 굉장히 주목받고 있어요. 은퇴할 날짜에 맞춘 상품을 골라서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자산에서 자연스럽게 주식 비중이 작아지죠. 펀드 매니저가 알아서 맞춰주니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연금이 3개거든요. 하나는 국민연금, 그건 누구나 대부분 갖고 있는 거고요. 그 다음에 기업의 직장인은 (퇴직연금) 당연히 나오는 거잖아요. 그건 주식 비중을 먼저 챙겨야 되겠죠. 그 다음에 (연금저축은) 엑스트라예요. 그래서 그것(국민연금, 퇴직연금) 갖고 안되니까. ‘당신들 노후 준비 안된다’고 해서 정부에서 더 만들어준 거예요. 이것(연금저축)도 해라. 대신 세금혜택을 주겠다.”이혜라 기자
이혜라 기자

이날 존리는 “주식을 할 여유자금이 없다. 빌려서라도 할까?”라는 시청자의 질문에 “절대 안 된다. 주식은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며 “내가 30대 월급쟁이라면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할 것이고, 주식투자를 할 때는 월급의 10%를 떼어 놓고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여유 자금이 없다는 사람들은 다 쓰고 남은 돈을 여유 자금이라고 말한다. 그게 아니다. 이미 떼어 놓은 돈이 여유 자금이다”라고 생각을 전하며 “10만 원, 5만 원씩 그리고 커피 마시는 돈만 아껴도 충분히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사교육비를 줄여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교육에 매달리지 말아야 하고 아이들에게 사교육 보다는 금융 공부를 시켜야 하며 주식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부자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도로 강제되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개인연금까지 더해지면 노후 설계 업계에서 말하는 3층 연금이 완성된다.

강 대표는 “우선 퇴직연금으로 장기 적립식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작은 금액으로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한 뒤 여유가 있을 때 펀드 투자 등에 나서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재정적 여유는 벌이와 상관없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강 대표가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게 절약이다. 그는 대표적인 절약의 대상으로 자동차와 커피를 꼽았다. 또 다른 투자 전문가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역시 자주 강조하는 말이다.

▲ 금융지식이 별로 없는 고객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점을 가장 불안해한다. 그러나 길게 봐야 한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이나 한정판 물건을 살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줄 서서 살 정도로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100만원을 투자했다 10만원을 손해 보면 잠을 못 잔다. 펀드에 손해가 났을 때 이를 이기는 마음이 너무 약한 것이다. 돈은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하는 기업에 투자해야지 왜 원금보장에 돈을 묶어두나. 앞으로 은퇴가 10년, 20년 남았는데 원금보장은 일을 안 하는 돈이다. 저금리에 그냥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위험과 변동성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변동성은 가격의 변화다.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는데 100만원 투자한 돈이 120만원이 됐다. 좋아할 때가 아니다. 지금 처분하면 20만원을 벌겠지만 돈을 찾아야 하는 시점은 20년 후다. 가격이 올랐다는 건 앞으로 더 비싸게 주고 주식을 사야 한다는 얘기다. 좋은 일이 아니다. 반대로 8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위험성이 높은 게 아니다. 오히려 폭락할 때 좋아해야 한다. 더 낮은 가격에서 살 수 있어 이득이다. 장기적으로 찾을 때 오르면 된다.

크리스토퍼 혼이 운영하는 TCI는 ‘주주 행동주의’를 내세워 기업 경영에 관여한다. [TCI 홈페이지]
크리스토퍼 혼이 운영하는 TCI는 ‘주주 행동주의’를 내세워 기업 경영에 관여한다. [TCI 홈페이지]

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헤지펀드 투자사 중 한 곳인 TCI의 설립자다. 단순히 투자하고 배당을 받아가는 것을 넘어 주주가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한다는 이른바 ‘주주 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를 기치로 내세웠다. WSJ에 따르면 혼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기업으로부터 속 시원한 답을 받을 때까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는 “주주로서 규제 당국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만 기다릴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이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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